검색결과268건
해외축구

토트넘과 해리 케인, 저주의 주인공은? 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은 2008년 리그 컵인 칼링컵(현재는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이후 트로피와 연관이 없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2023년 9월 보도에 의하면, 2008년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이후 클럽을 떠나 우승의 기쁨을 맞본 감독은 4명, 선수는 58명이라고 한다. 이들이 들어 올린 트로피는 193개다.4명의 감독은 조세 무리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다. 특히 무리뉴는 2021년 토트넘을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렸으나, 경기 일주일 전 경질 당했다. 하지만 북런던 클럽에서 쫓겨난 지 1년 만에 무리뉴는 AS 로마 감독으로 2022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포체티노는 파리 생제르망 감독으로 세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감독이었던 빌라스 보아스는 러시아리그에서 역시 세 번 우승했다. 산투는 비록 유럽 리그는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이티하드를 두 차례 정상에 올려놓았다. 모드리치, 베일 외에도 카일 워커, 루카스 모우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 하트, 에릭 라멜라, 브리안 힐, 탕기 은돔벨레, 키에런 트리피어, 저메인 데포, 아델 타랍, 케빈 프린스 보아텡, 로비 킨 등 많은 선수가 토트넘을 떠난 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이렇게 많은 선수와 감독이 떠난 후 우승한 것을 보면, 토트넘이 저주받은 팀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2023년 영국의 한 베팅 사이트는 ‘저주받은 클럽 순위 톱5’를 밝혔는데, 토트넘이 1위였다. 저주의 근거로 토트넘의 1부 리그 마지막 우승이 63년 전인 1961년이며, 2008년 이후로 클럽은 어떠한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 점을 꼽았다. 또한 토트넘이 기록한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2위와 2018~19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예로 들었다.하지만 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1부 리그 우승은 두 번(1951년, 1961년)에 불과하다. 클럽이 다시 한번 1부 리그(1992년 이후 EPL) 우승을 한다면, 저주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이변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6~17시즌 때 토트넘은 첼시와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승점 7 차이로 2위에 그쳤다. 승점 7은 근소한 차이가 아니다. 도리어 클럽 역사상 EPL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한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은 8강과 4강전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약스를 상대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저주가 아닌 엄청난 행운이 클럽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려놓은 것이다. 초자연적인 힘이 만든 것 같은 불행한 패배가 계속 이어지면 팀이 저주에 걸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토트넘과 저주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 같다. 도리어 유로 2020 우승의 주역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117경기를 소화한 센터백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It’s the history of Tottenham, they always miss something at the end(토트넘은 항상 마지막에 무언가를 놓치는데, 그런 것이 그들의 역사이죠)”라고 한 발언이 클럽의 상태를 더 정확히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키엘리니의 발언은 토트넘을 가리키는 ‘스퍼시(Spursy)’와 일맥상통한다. 스퍼시는 “지속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특성”을 의미한다. 한국어로는 “토트넘답다”고 말할 수 있다. “토트넘답다”를 보여주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대표적인 예 2개를 소개한다. 2001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토트넘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뒤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 타임 때 퍼거슨은 선수들에게 “"Lads, it’s Tottenham(얘들아, 토트넘이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맨유는 5-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2004년 FA 컵 4라운드에서 토트넘은 맨시티를 만났다.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전을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전의 맨시티는 2골을 성공시켰고, 숀 라이트필립스는 후반 35분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1990년대 아스널을 상징하는 공격수 이안 라이트의 양아들이었다. 결국 맨시티는 90분에 한 골을 더 성공시켜, 3-4로 이겼다.물론 불행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토트넘에 닥친 적도 있었다. 2005~06시즌 마지막 경기만 남긴 가운데,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에 승점 1차이로 앞서 4위에 올라있었다. 클럽은 1962년 이후로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게다가 웨스트 햄은 다음 주말에 벌어질 FA컵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은 어렵지 않게 승점 3점을 가져갈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 전날 사달이 났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탈리아 요리 라자냐로 저녁식사를 마친 로빈 킨, 마이클 캐릭을 포함해 10명의 토트넘 선수가 밤새 복통으로 고생한 것이다. 토트넘은 경기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EPL 사무국은 시즌 마지막 날 모든 경기가 같은 시간에 열린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결국 토트넘은 1-2로 패했고,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2로 위건을 물리쳤다. 유서 깊은 홈구장이었던 하이베리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아스널은 극적으로 4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이러자 음모론이 퍼졌다. 토트넘은 경찰에 호텔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경기를 주장했다. 건강보호국이 문제의 라자냐를 조사했고, 선수들은 식중독이 아닌 노로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밝혔다. 물론 재경기도 성사되지 않았다.2011~12시즌 토트넘은 고전 끝에 4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첼시가 그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다음 시즌 티켓을 확보하는 바람에, 토트넘은 다시 한번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토트넘은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총 7번 진출했는데 이 중 6번을 2010년대 이후에 일궈냈다. 토트넘이 특별히 저주에 빠진 것 같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다.최근 해리 케인의 저주에 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 이 흥미로운 주제는 다음 칼럼에서 다루겠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9 18:00
산업

푸틴, 프리고진 사망 첫언급 "유능했지만 실수도…유족에 애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첫 입장을 표했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대행인 데니스 푸실린과 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에 관해 "1990년대부터 그를 알았다. 그는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 났고 실수도 했다"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한편으로는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와의 싸움에서 큰 공헌을 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치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내가 아는 한 그는 불과 어제 아프리카에서 돌아왔다. 거기서 몇몇 관리들을 만났다고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이번 사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고했다"며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수사관들이 뭐라고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프리고진은 전날 저녁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바그너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해 바그너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고로 숨졌다.바그너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해당 비행기가 러시아 방공 미사일에 요격됐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서방에서는 지난 6월 말 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보복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크렘린궁과 푸틴 대통령은 침묵을 지켰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사고 하루 만인 이번이 처음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에 대해 첫 입장을 표했다.24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대행인 데니스 푸실린과 회의에서 프리고진의 사망에 관해 "1990년대부터 그를 알았다. 그는 유능한 사업가였지만 힘든 운명을 타고 났고 실수도 했다"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한편으로는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와의 싸움에서 큰 공헌을 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치하했다.푸틴 대통령은 또 "내가 아는 한 그는 불과 어제 아프리카에서 돌아왔다. 거기서 몇몇 관리들을 만났다고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가 이번 사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고했다"며 "조사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수사관들이 뭐라고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프리고진은 전날 저녁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사망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바그너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해 바그너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사고로 숨졌다.바그너그룹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그레이존은 해당 비행기가 러시아 방공 미사일에 요격됐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서방에서는 지난 6월 말 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보복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크렘린궁과 푸틴 대통령은 침묵을 지켰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고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사고 하루 만인 이번이 처음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25 08:03
프로축구

서울 E, ‘박충균 사단’ 코치진 구성 완료… 이호·정혁 합류

서울 이랜드 FC의 박충균 사단의 코칭 스탭 구성이 완료됐다. 서울 이랜드는 1일 박충균 감독과 함께 2023시즌을 이끌어 갈 코칭 스탭에 이호 수석코치, 정혁 필드코치, 권순형 GK코치, 황지환 피지컬 코치, 김용신 전력분석관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먼저 국가대표 출신(26경기 출장)이자 K리그 통산 269경기에 출장한 레전드 미드필더 이호 수석코치가 박충균 감독을 보좌한다. 2003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호 수석코치는 2005년 울산 현대의 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듬해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입단해 약 4년간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쳤을 뿐 아니라 2011년 울산에 복귀해 리그컵,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전북 현대와 무앙통UTD(태국)를 거쳐 2021년 플레잉코치로 울산 현대에 재복귀해 선수단 훈련 세션은 물론, 선수단과 코치진의 가교 구실까지 담당하며 2022시즌 울산 현대의 세 번째 우승에 기여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정혁 필드코치 또한 K리그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009년 인천UTD에서 데뷔해 왕성한 활동량과 성실한 플레이로 맹활약을 펼치며 큰 주목을 받은 정혁 필드코치는 2013년 전북 현대에 입단해 6개의 트로피 (K리그1 우승 5회, AFC 챔피언스리그 1회)를 손에 거머쥐었다. 이후 2021년 인천에 복귀한 정혁 필드코치는 올 시즌 팀의 창단 첫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기여함과 동시에 은퇴를 선언, 지도자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2007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권순형 GK코치는 무려 10년간 홍익대학교의 각종 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성남FC U-15에서 코치직을 수행했으며 2019년부터 4년간 충남 아산FC(아산 무궁화축구단 포함)에서 GK코치를 역임했다. 황지환 피지컬 코치는 2018년부터 2020까지 FC서울 U-18 오산고에서 선수단의 피지컬 및 재활을 담당하며 오산고의 2019 제55회 춘계한국고교축구연맹전 우승, 2020 K리그 주니어 A조 무패 우승에 일조했다. 이후 2021시즌부터 FC서울 프로팀에서 경력을 쌓은 바 있다. 김용신 전력분석관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울산에서 분석관직을 수행하며 리그컵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후 2014년부터 두 시즌간 전북의 리그 2연패의 현장을 함께 했으며 중국의 텐진 콴잔, 텐진 텐하이를 거쳐 대전하나시티즌과 천안시축구단에서 분석관직을 역임했다. 박충균 감독은 “팀은 절대 혼자 이끌어 갈 수 없기 때문에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의 역량이 중요하다. 체계적인 훈련은 물론, 선수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코치진을 구성했다”며 “코치진들과 많은 미팅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3.01.01 22:13
프로축구

[IS 피플] ‘17년 전 주역→코치’ 이호, “우승하고 싶어서 돌아왔죠”

이호(38) 울산 현대 플레잉 코치는 17년 전 우승 주역이었다. 당시 리그 36경기를 뛰며 울산의 2번째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이번에는 플레잉 코치로 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 피치를 밟지 못했지만, 코치진과 선수단을 잇는 중간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리그 1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한 이호 코치는 19일 일간스포츠를 통해 “2005년에는 내가 선수로 뛰었기에 지금이랑 느낌이 다르다. 현재는 뒤에서 선수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가끔 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웃었다. 2003년 울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호 코치는 지금껏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5년 울산에서 경력 첫 우승을 맛봤고, 이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전북 현대·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등에서도 트로피를 수집했다. 세 시즌 연속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진 울산에는 이 코치의 경험이 필요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1년 재입단한 이호 코치는 팀이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주며 아픔을 겪었다. 그는 “2019·2020년에는 3자 입장에서 봤고,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준우승에 대한 트라우마가 크지 않으리라 생각했다”면서 “우승하면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돌아왔다. 그런데 지난해 실제로 그런 일(역전 허용)이 생기니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회고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울산은 시즌 초부터 맹렬한 기세를 뽐내며 1위를 질주했다. 지난 3월 6일부터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이호 코치는 “감독님과 선수단이 다시 실수하지 않도록 준비를 잘했다. 우리의 경기력만 좋다면, 고비가 와도 잘 넘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준비했다. 그리고 전북전 승리(10월 8일) 이후 우승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호 코치는 선수단 케어에 힘썼다. 그는 “딱딱하기보단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울산 현대라는 팀에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은 울산의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호 코치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경력을) 시작한 곳에서 마침표를 찍는 과정에 이런 결말은 없을 것이다. 팀으로도 올해는 무조건 성공했다고 본다. 팬들이 17년간 기다린 걸 해냈기 때문”이라며 만족을 표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0 19:17
자동차

도요타, 러시아 자동차 생산 중단…"재개 조짐 보이지 않아"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러시아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는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주요 자재와 부품 공급 중단으로 지난 3월 4일 해당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이후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현지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했다. 인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생산을 재개할 수 있는 시기를 기다렸지만, 6개월이 지나도 정상적으로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결코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라고 밝힌 도요타는 "지난 80년 동안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의 지원을 받아 사업과 브랜드를 발전시켜왔다"며 "이제는 지금껏 쌓아온 가치와 원칙을 보호하고, 그것을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도요타는 고객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모스크바 거점 운영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직원들을 위한 법적 요구 이상의 재정 지원과 재취업 등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24 14:47
축구

침묵한 축구영웅, 지도자 자격 박탈·국대 경력 말소 중징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러시아 리그에서 활동하는 우크라이나의 축구 영웅이 러시아의 침공에 '침묵'했다가 중징계를 받게 됐다.우크라이나축구협회(UAF)는 10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전 대표선수 아나톨리 티모슈크(43)에게 지도자 자격증을 박탈하는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UAF는 "티모슈크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지금까지 어떤 입장도 공식적으로 내놓지 않았고, 조국을 공격한 나라의 구단에서 계속 일하고 있다"고 징계를 내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현재 러시아 구단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코치로 일하는 티모슈크는 현역 시절 우크라이나 대표팀 역대 최다인 A매치 144경기에 출전한 이 나라 축구의 전설이다.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는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프로에서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제니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명문 구단에서 뛰며 20여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티모슈크는 2016년 현역에서 은퇴했고, 이듬해부터 제니트에서 코치로 일해왔다.UAF는 한때 영웅이었던 티모슈크로부터 모든 영예를 빼앗기로 작정한 듯하다.지도자 자격증을 박탈하는 것뿐 아니라 국내 리그·컵대회 우승 기록도 말소하기로 했다. 또 역대 국가대표 명단에서도 그의 이름을 지울 예정이다.정부에는 티모슈크에게 내려진 각종 포상을 모두 취소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티모슈크는 2006년 3급 용맹 훈장을 받은 바 있다.한편, 러시아의 침공 뒤 테니스의 세르기 스타코프스키, 복싱의 비탈리 블라디미르 클리치코 형제 등 여러 우크라이나 스포츠인들이 참전했다.ahs@yna.co.kr(끝) 2022.03.10 09:59
축구

FIFA, 러시아리그 외국인 선수 계약해지 허용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불안에 떨고 있는 러시아리그 소속 외국인 선수들이 조건 없이 팀을 떠날 수 있게 됐다.국제축구연맹(FIFA)은 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감안해 임시로 선수 이적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0일까지 러시아 축구리그에서 뛰는 외국 국적 선수와 감독은 구단과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FIFA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만약 소속팀이 계약해지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는 곧바로 팀을 떠날 수 있다”면서 “이들을 받아들이는 구단은 최대 2명까지 신규등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FIFA의 이번 결정에 따라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미드필더 황인범도 본인이 원할 경우 팀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의 적용을 받는 러시아 리그 등록 외국인 선수는 총 133명에 이른다. 부상 치료차 귀국해 국내에 머물고 있는 황인범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축구계 내부적으로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의 책임을 묻고 평화를 촉구하는 ‘러시아 패싱’은 향후 더욱 강화될 조짐이다. FIF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을 받아들여 월드컵을 포함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러시아 소속 축구팀의 출전을 금지시켰다.아울러 유럽축구연맹도 오는 5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22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프랑스 파리에서 치르기로 했다.앞서 FIF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책임을 물어 월드컵을 포함해 모든 국제대회에서 러시아의 출전을 금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권을 박탈했다.영국에서는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출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압박해 경영권 포기 결정을 이끌어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3.08 09:36
경제

우크라이나 사태에 한국차 ‘초비상’…수천억 피해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강력한 대러시아 경제 제재 방안을 내놓으면서 러시아 판매 위축은 물론, 생산망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사태 및 제재가 장기화할 경우 심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완성차, 원자재·부품 조달 등 악영향 불가피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하기로 하는 등 대러 금융·무역제재 강화 조치를 잇달아 발표하자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자동차 관련 수출 비중이 40.6%에 달했기 때문이다. 당장 서방국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 러시아 내 자동차 판매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이후 서방 제재가 나온 당시에도 러시아 경제가 침체하면서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12년 293만대였던 러시아의 연간 자동차 판매는 크림반도 사태 이후 2016년 130만대 수준으로 축소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할 경우 러시아 현지의 내수 판매가 약 29%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기아 20만5801대, 현대차 17만1811대를 판매해 현지 자동차 브랜드인 라다에 이어 2위, 3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12.3%와 11.2%다. 특히 현대차는 현지 공장(HMMR)에서 연간 25만대 가량을 생산한다. 제너럴모터스(GM)에서 인수한 연 10만대 수준의 공장도 올해 초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기아의 리오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루블화 급락으로 인한 환 손실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제품의 경우 현지 통화로 거래하기에 비교적 영향이 적을 수 있지만, 수출 품목의 경우 다른 기축 통화를 사용해 리스크를 분산시키더라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략물자 수출 통제에 따라 미국산 반도체나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국산 자동차의 대러 수출 자체도 제한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손실이 4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현지 부품 회사는 줄도산 우려 자동차 부품 업체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러시아에서 벌어들이는 전체 수출액은 연간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로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큰 규모를 차지한다. 특히 규모가 작은 부품 업체들이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제재가 장기화하면 최악의 경우 줄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이 채 해소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팔라듐, 백금 등 차량용 반도체에 들어가는 원자재의 공급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부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부품 업체가 러시아로 수출하는 부품의 90% 이상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으로 납품되고 있는데, 부품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현대차·기아의 현지 공장 가동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물류난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로 지난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생산 라인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현대차는 현지 딜러들에게 차량 인도 역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협력업체를 통해 자동차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 쌍용차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사태와 반도체 등 원자재 공급난 때문에 생산 차질이 만성화된 상태”라며 "이번 사태가 이런 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생산망을 구축해 놓은 국내 업체의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미국과 우리 정부 지침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이어도 좌불안석 타이어 업계도 우크라이나 러시아 사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당면한 과제는 산유국들의 전쟁으로 인한 중·장기 유가 상승이다.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3사에 따르면 이달부터 국내 타이어 공급 가격은 3~10% 인상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위한 가격 조정이다. 타이어 제조 원가의 30%는 천연고무와 합성고무가 차지한다. 천연고무 가격은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최근 유가 급등으로 석유화학 공장에서 공급되는 합성고무 가격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너지경제연구원, JP모건 등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사 충돌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최대 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으면서 원자재 가격 반영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천연고무, 합성고무 가격이 인상되면서 타이어 3사의 제조원가 부담이 크게 오른 상황"이라며 "유가 급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더해 운송비도 오르면서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인다는 데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교전 닷새 만에 협상에 나섰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내놓는 데는 실패했다. 양측은 일단 다음 회담에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기로 합의했지만, 대규모 러시아 병력이 키예프를 향하고 민간인 거주지역에도 포격이 이뤄지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는 강화되고 있다. 이에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정부에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 한시적으로 긴급할당관세를 적용하고, 대러시아 수출 제재로 피해를 보는 기업에 대해서는 유동성 지원을 해달라고 건의했다. 협회 관계자는 "대금 결제를 못 받을 경우 등에 대비해 수출 금융 지원이나 대출 상환 유예, 금리 인하 등 지원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03 07:00
경제

러 매체 "현대차, 이달 1~5일 러시아 공장 운영 중단"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이 1일부터 5일까지 운영 중단된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대표사무소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공급과 관련한 글로벌 물류난으로 인한 부품 부족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판매사들에 대한 차량 인도 역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01 17:15
축구

러시아, 월드컵 못 뛴다··· FIFA·UEFA "퇴출 결정"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축구계에서 러시아를 퇴출했다. FIFA가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의 축구계 퇴출을 공식 선언했다. FIFA는 “FIFA 사무국과 UEFA 집행위원회 결정에 따라 러시아를 퇴출시킨다”며 “축구로 전세계가 단결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우크라이나에서 고통을 받는 모든 사람과 연대를 이루고 있다. FIFA와 UEFA는 축구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화합과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그리고 우크라이나 상황이 빠르게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FIFA는 러시아 대표팀의 국제 대회 개최 금지와 국제 경기에서 국가, 국기, 국가 명칭 사용 금지의 징계를 내렸었다. 다만 경기 출전 자체는 금지하지 않아 유럽 등 일부 국가의 반발을 샀다. 이에 하루 만에 추가 징계를 내리게 됐다. 아울러 UEFA는 러시아 대형 국유 에너지기업 가스프롬과 스폰서 계약을 종료했다. 러시아 국가대표팀과 클럼팀에 대한 영향은 즉각 나타날 전망이다. 당장 러시아는 이달 말 예정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없다. 러시아는 폴란드와 플레이오프 준결승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때 승리하면 스웨덴-체코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르는 일정이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폴란드, 스웨덴, 체코는 이미 러시아와 경기를 보이콧(Boycott)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FIFA의 징계가 내려지면서 러시아는 플레이오프 자체를 치를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폴란드가 러시아와 경기를 치르지 않고 부전승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러시아 여자 축구대표팀은 7월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유럽선수권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러시아는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와 한 조에 편성될 계획이었다. 러시아 클럽팀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11일 RB 라이프치히(독일)와 유로파리그 16강 경기가 있었으나 실격됐다. UEFA는 이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개최지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프랑스 파리로 변경했다. 한편 FIFA가 정치적인 이유로 회원국의 월드컵 출전을 금지한 것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유엔 제재를 받은 유고슬라비아 이후 28년 만이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1 11: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